끝없이 새로운 무대를 꿈꾸는 치어리더 김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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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kt wiz를 시작으로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한 김해리는 농구, 배구, 야구 등 다양한 종목의 응원단상을 누비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왔다. 뛰어난 춤 실력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특히 경기장 아웃송에서 선보인 ‘휘슬 댄스’, 일명 ‘피리춤’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여러 구단에서 활동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김해리는 다시 kt wiz로 돌아와 팬들과 만나고 있는 동시에 방송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tvN ‘2억 9천: 결혼전쟁’에서는 연인 성치현과 함께 출연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후 실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현재 ‘리치커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제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이끄는 치어리더이자 방송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김해리를 만나보았습니다.
이름 : 김해리
생년월일 : 1999년 12월 5일
직업 : 치어리더, 유튜버
데뷔 : 2018년 디지털 싱글 앨범 `Yellow Pink' (걸그룹 립버블)
2019년 kt wiz (치어리더)
<경력>
2019년 : KT wiz,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안양 KGC인삼공사
2020년 : 기아 타이거즈, 전남 드래곤즈
2021년 : 한화이글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FC 안양
2023년 ~ : KT wiz, 수원 KT 소닉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2024년 ~ :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외 다수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김해리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현재 다양한 무대에서 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응원하고 있고, 치어리더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걸그룹 ‘립버블’로 데뷔하셨었는데요. 어린 시절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6살 때부터 밸리댄스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춤과 무대를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 그러다 8살쯤 소녀시대 윤아 선배님을 보고 처음으로 ‘나도 저렇게 무대 위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의 마음이 굉장히 강렬했던 것 같아요. 이후 춤과 노래를 계속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돌이라는 꿈을 키우게 됐고, 결국 실제로 걸그룹으로 데뷔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 그룹에서 탈퇴하고 나서 심적인 고통이 컸다고 들었는데 견뎌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존재나 계기가 있었나요?
그룹 탈퇴 이후에는 우울감이 굉장히 크게 찾아왔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바라보고 달려왔던 꿈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상실감도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쉬지 않고 바로 치어리더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고, 그게 저에게는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집에만 있으면서 힘든 생각에 빠져 있기보다는 경기장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춤을 추고, 응원하면서 제 에너지를 계속 밖으로 쏟아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힘들었던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주변 친구들이 정말 큰 힘이 되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치어리더라는 새로운 직업과 좋은 사람들이 제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 치어리더로서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연히 배구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선수들보다 응원단상에 있는 치어리더분들이 제 눈에 더 들어왔어요. 많은 관중 앞에서 에너지를 전달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이끌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때 ‘나도 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게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원래 춤과 무대를 좋아했던 저에게도 정말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 치어리더 데뷔 무대를 기억하시나요? 첫 무대를 마치고 느꼈던 소감은 무엇이었나요?
우리카드 배구 경기에서 처음 데뷔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엄청 떨렸다기보다는 ‘너무 재미있다’는 감정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함께 응원하고 제가 가진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 자체에서 굉장히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첫 무대가 끝난 뒤에는 ‘빨리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선배님들처럼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관중들을 이끌고 싶어서 더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 처음 치어리더를 시작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이돌로 활동했을 당시에는 지금처럼 키가 큰 멤버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큰 키가 오히려 단점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치어리더를 시작하고 나서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주변에서 “치어리더라는 직업과 정말 잘 어울리는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너랑 너무 잘 어울리는 직업을 찾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저 역시 활동을 하면 할수록 저와 잘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농구,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치어리딩을 하셨는데 각 종목마다 치어리딩을 할 때 다른 점이 있나요?
확실히 종목마다 분위기와 에너지가 많이 다릅니다. 농구는 실내 스포츠이기도 하고 점수가 굉장히 빠르게 오가기 때문에 공격과 디펜스 응원을 계속해서 빠르게 전환해야 해요. 작전타임도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경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종목입니다.
축구는 경기장이 굉장히 크고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현장감이 정말 강해요. 비가 와도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관중들과 함께 비를 맞으면서 응원했던 순간처럼 굉장히 ‘리얼한’ 추억도 많이 생깁니다.
야구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많은 팬분들이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야외에서 오랜 시간 한 팀을 위해 목소리를 맞추다 보면 경기장 전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각 종목마다 응원 방식도 다르고 매력도 달라서 그 차이를 느끼는 재미가 있습니다.
- 여러 야구 구단을 거치고 다시 KT 위즈로 복귀하셨는데 KT 위즈 구단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에게 KT 위즈는 정말 ‘가족 같은 팀’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제가 야구 치어리더로 처음 활동했던 팀도 KT 위즈였습니다. 첫 시즌부터 정말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왔을 때도 너무 따뜻하게 반겨주셨어요.
구단 관계자분들도 항상 가족처럼 잘 챙겨주시고, 팬분들과도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며 응원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KT 위즈는 정말 ‘마법’이라는 팀 이름처럼 믿기 힘든 기적 같은 경기와 순간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애정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 여러 팀에서 활동하면서 ‘이 팀의 팬 문화는 정말 특별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KT 위즈 팬분들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제가 처음 KT에서 활동했을 당시만 해도 지금과 비교하면 팬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팬층이 정말 많이 커졌고, 특히 젊은 팬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방 원정 경기에서도 KT 팬분들이 정말 많이 찾아와 좌석을 채워주시고 큰 목소리로 함께 응원해주세요. 지금의 모습을 보면 단순히 ‘팬이 많아졌다’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특별하고 뜻깊은 감정이 듭니다.
-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가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기억에 남는 경기가 정말 많지만 최근 경기 중에서는 8월 27일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연장 11회에 장진혁 선수가 홈런을 쳤던 순간인데요. 긴 연장 승부 끝에 나온 홈런이라 정말 짜릿했습니다. 그 순간 경기장의 분위기와 팬분들의 함성이 아직도 기억나요. 긴 시간 함께 응원하고 기다린 끝에 홈런으로 승리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던 경기였습니다.
- 시즌 중에는 여러 경기와 공연을 소화해야 하는데 체력과 컨디션은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자신만의 루틴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수면이에요. 시간이 허락할 때는 최대한 잠을 많이 자려고 합니다. 치어리더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굉장히 큰 직업이라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력을 기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흑염소 진액도 챙겨 먹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특별한 방법보다는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기본적인 체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오랜 시간 치어리더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20살 때부터 치어리더 일을 시작해서 정말 쉬지 않고 계속 달려왔어요. 그러다 보니 한 번쯤은 흔히 말하는 ‘일태기’가 굉장히 크게 찾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도 어느 순간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그 시기를 지나면서 오히려 저 자신을 돌아보는 법도 배우고, 쉬는 것 역시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잘 극복하고 난 지금은 다시 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경기가 지고 있거나 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 관객들의 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응원 노하우가 있나요?
팀이 지고 있으면 당연히 팬분들도 기분이 가라앉고 응원할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럴수록 저희가 더 밝고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치어리더의 역할은 팀이 이기고 있을 때만 즐겁게 응원하는 게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팬분들과 선수들에게 다시 힘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연과 응원을 통해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에너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 치어리더 활동을 하면서 무대 위에서 실수했던 순간이 있나요? 그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정말 많은 공연곡을 외워야 하다 보니 가끔 안무가 순간적으로 생각나지 않거나 틀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는 겁니다. 틀렸어도 최대한 당당하게 ‘원래 제 프리스타일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넘어가요 (웃음). 본인이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하면 의외로 관객분들은 잘 모르시더라고요. 이제는 그것도 나름의 노하우가 된 것 같습니다.
- 팬 서비스가 좋다고 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한 분을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팬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출근길부터 퇴근길까지 오랜 시간 함께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제가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표정이나 컨디션을 보고 먼저 알아채서 약이나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특히 정말 먼 곳에서 오직 저를 보기 위해 경기장까지 찾아와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런 진심들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팬들이 보내준 선물이나 응원 메시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팬분께서 1년 동안 제가 응원했던 모습과 사진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주신 적이 있어요. 그 책을 한 장씩 넘겨보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경기와 순간들이 다시 생각납니다. 물질적인 선물도 물론 감사하지만, 누군가가 1년이라는 시간을 저와 함께 기억해주고 그 추억을 직접 정리해서 선물해줬다는 마음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오랜 시간 응원해주는 팬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주시거나,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멀리서 계속 응원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실 때 정말 큰 힘을 얻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분명 팬분들의 응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 역시 받은 응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치어리더 팬들이 지켜주었으면 하는 에티켓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대부분의 팬분들은 정말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배려해주시지만, 가끔 선을 넘는 악성 댓글이나 특정 신체 부위를 의도적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어리더도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한 사람인 만큼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는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기본적인 선을 지키면서 응원하고 소통한다면 팬분들과 치어리더 모두 훨씬 즐겁고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팬분들이 DM으로 긴 편지를 보내주시거나, 먼 곳에서 저를 보기 위해 직접 찾아와주실 때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 합니다. 그리고 치어리더는 제가 일방적으로 누군가를 응원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저 역시 굉장히 많은 응원을 받는 직업이에요. 제가 팬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리려고 무대에 올라갔다가 오히려 더 큰 에너지를 받고 내려오는 날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말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아웃송으로 휘슬 댄스, 피리춤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렇게 많이 유행할 줄 아셨나요?
전혀 몰랐어요.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시작했던 건데 예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따라 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만든 춤을 경기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하고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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